당신은 지금 슬픈가? 그렇다면 숨기지 말고 울부짖어라

너답지 않게 왜그래?

 

이 글을 읽으려 들어온 당신은 누군가에게 말하지 못하는 쌓여있는 감정이 있기에 들어왔을 확률이 높다.

 

사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무에게나 표현하지 못할 감정들을 가지고 현재를 살아간다. 부모님, 친구, 직장 동료, 여자친구, 등 나와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자신이 말하지 못하는 것처럼 상대방도 나에게 말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

 

내가 생각했을 때 현대인들은 자신의 커리어를 쌓기 위해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외적으로는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지는 몰라도 정작 자신의 내면을 보듬어주고 귀기울여 주면서 성장해 나가는 사람들은 적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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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험쯤은 누구나 한 번씩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이 아무렇지 않게 내뱉었던 말에 상처를 받거나 화가 나고 당황스러웠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다른 말들은  가볍게 넘길지 몰라도 유독 어떤 단어와 말에서는 예민해지고 나도 모르게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 

 

예민해하는 모습을 보이면  "왜 그렇게 예민해?"  "네가 쿨하지 못해서 그런 거야"  "평소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가 봐" 같은 말들을 들으면 자신도 수긍을 한다. "맞아 내가 예민한 거야"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다.

 

자신이 느꼈던 감정들을 한두 번 계속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보면 오래 삭힌 음식처럼 시간이 지나 터져버리고 만다. 터져버리면 주변 사람들은 놀랜다. 

 

"평소의 너답지 않게 왜그래?"

갑자기 터져버리면 자신도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몰라서 당황스럽고 눈치도 보인다. 그래서 대부분 이런 말을 한다. 

"미안 내가 예민했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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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음 깊숙한 곳에 상처는 있다.

 

 

전 포스팅에서 적었지만 어렸을 적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에 따라서 사람마다 예민한 부분이 다르고 결여된 부분이 있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이  "멍청하다" "뇌가 없다" "공부를 못한다" "어떻게 그것도 모르냐" 등 친구들은 장난으로 놀렸던 말들이 나에게 상처가 된 부분이 많다.

 

현재는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나는 성인이 된 지금도 고등학교 시절에 들었던 비슷한 말들과 그 말을 들어서 상처를 받았던 비슷한 환경에 놓이면 나도 모르게 긴장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예민해진다. 

 

나의 상처가 된 부분을 숨기고 가리기 위해 많은 방법을 노력해 봤지만 정작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었다. 그것은 예전에 느꼈던 나의 감정들을 애써 외면하고 괜찮다고 넘어간 것이다. 괜찮다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깊숙이 자리 잡은 나의 감정들을 모두 꺼내서 보듬어주고 이해해 주고 공감해 줘야 했었는데 나는 그렇지 못했던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도 나처럼 예민한 부분이 있고 그것을 가볍게 생각하며 넘겼을 것이다. 하지만 절대 그렇게 가볍게 생각하고 넘어가서는 안된다.

 

어렸을 적 누군가에게 크게 상처가 된 말과 상처가 됐을 때의 환경은 성인이 된 자신에게 수많은 영향을 미치고 살아가기에 예전의 나의 모습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꺼내어 보고 어루만져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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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이 나를 완전히 이해하고 사랑해준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나의 마음을 꺼내볼 수 있고 치유할 수 있을까?

편지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나는 전 글에  썼던 사랑의 편지를 적극 추천한다. 내가 직접 해보고 경험해 봤기에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다. 방법은 정말 간단하다. 분노, 슬픔, 두려움, 후회, 사랑의 감정을 순서대로 적는 것이다. 적는 대상은 자신이다.

 

나의 경험에 빗대어 간단히 적어보자면 이렇다.

 

1. 분노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을 당시에 내 자신이 당당히 나는 이런거 몰라도 괜찮다고 말하지 못한 나의 모습에 화가났어. 누구나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있는데 친구들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들을때면 친구들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모두 나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넘겼던 내 자신에게 화가나.

2. 슬픔
친구들에게 상처가 되는 말들을 들으며 조금씩 모른다는 것은 창피하고 누군가가 내가 모른다고하면 또 놀릴까봐 두렵고 자신감을 잃어가는 나의 자신을 발견하면서 너무 슬펐어.

3. 두려움
성인이 된 지금도 예전처럼 누군가가 놀린다면 똑같이 상처받고 자신이 힘들어할까봐 두려워. 예전의 상처에 벗어나고 싶은데 평생 벗어나지 못할까봐 두려워 나는.

4. 후회
왜 그때 당시에는 나의 이런 슬픈 감정들을 보살펴주지 못하고 애써 외면을 했는지 후회가 돼. 나에게 상처를 주는 말들과 행동들이 있다면 하지말라고 말을 했어야 했는데 친구들과 어울리고 잘 지내기 위해서 웃으면서 넘겼던 행동들이 후회가 돼.

5. 사랑
지금 돌이켜보면 많은 후회가 있지만 지금 이렇게 나의 감정들을 꺼내고 보듬어주는 나의 모습을 나는 사랑해. 많은 부분에서 부족한 내 자신이라도 나는 나의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그때 받았던 상처들이 나의 삶에 좋지않은 영향을 끼친것이 많지만 그래도 예전의 상황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하고 지금은 나에게 더 좋은 습관을 만들어준 것이 많아 그래서 고등학교 시절의 나도 사랑하고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나의 모습도 사랑해.

 

처음에는 분노, 슬픔, 두러움, 후회, 사랑을 적어보려 하면 많이 힘들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감정을 신중히 들여다보고 지금 느끼는 것이 어떤 감정인지 생각을 해보지 않기에 감정들을 두루뭉술하게 묶어서 생각해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랑의 편지 같은 시간을 가지다 보면 내가 느꼈던, 느끼고 있는 감정들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나의 감정들을 제대로 구별을 할 수 있게 되어야 자신에 대해서 더 알게되고 공감해 주고 사랑해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표현을 할 때에도 지금보다 더 자세하고 명확하게 전달을 할수 있게된다.

 

어렸을 적에 어머니, 아버지가  나의 부모님이지만 편지를 쓸 때만큼은 나 자신이 나의 부모님이다. 누군가에게도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들과 말들을 편지에 적고 나 자신에게 읽어 주면서 어떠한 조건 없이 적었던 감정들을 공감해 주고 이해해 주고 사랑해 주면 된다. 

 

이 세상에 온전히 나를 이해하고 사랑해 주고 감싸 안아주는 사람은 오직, 자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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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살아가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여유를 가지고 내 자신을 돌아보자.

 

아디오스.